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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잭슨 주연 <킬러의 보디가드> 후기

작가 이스윽 2022. 9. 24. 11:06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보디가드>가 떠오르는 포스터

넷플릭스에서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잭슨의 주연 <킬러의 보디가드>를 선택했다.

 

사무엘 잭슨을 워낙 좋아한다.

어떤 작품이든 기억에 남는 연기를 펼치지만 특히 그의 연기에 반했던 작품은 <킹스맨>이었다. 영국 신사와 대립되게끔 보이도록 미국의 힙한 패션과 함께 혀 짧은 발음을 구사하는 그의 연기를 보고 영어를 잘 모르는 나도 이 배우가 캐릭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킬러의 보디가드> 또한 마찬가지다. 따분하고 정석적인 라이언 레이놀즈와 대비되도록 사무엘 잭슨은 연기한다. 누군가를 지키는 경호원, 누군가를 죽이는 킬러.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과 수감생활을 하는 사람. 바른 언행과 거친 언행. 깔끔한 피부와 문신이 있는 피부. 이 영화에서 사무엘 잭슨은 특유의 비속어를 122번 썼다고 한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잭슨의 역할은 정반대의 캐릭터다.

이야기는 간단하다. 수감자 사무엘 잭슨을 안전하게 재판정까지 데려가야 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레이놀즈가 경호해야하는 상황에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런 영화는 사실 이야기 보다 어떻게 총 싸움을 하는지 시각적인 요소에 훨씬 집중해서 보는 편이다. 어차피 사무엘 잭슨은 재판정까지 우여곡절 끝에 잘 찾아갈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하는 점은 바로 다양한 액션 장면과 자동차 추격 장면이었다.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 주인공의 차를 추격하다가 차가 뒤집히고 터지고 오토바이로 추격하고 또 터지고 하는 이런 장면을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감동적이면서 웃긴 두 가지 감정이 들게끔 하는 장면이 종종 있다. ost로 쓰인 라이오넬 리치의 <hello>도 장면과 어우러져 코믹하게 들린다. 느린 템포의 팝이어서 사람을 감정적으로 만드는데 눈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사람을 감정적이 되게끔 만들지 않는다.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회상장면 같은 경우엔 요즘 영화 같지 않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옛날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음악부터 편집까지 요즘 영화답지 않게끔 만들어서 세련되지 않지만 코믹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세대에서 보디가드와 영화를 연상하면 앤 다이아~’ 하는 케빈 코스트너의 <보디가드>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요즘 세대들은 보디가드와 영화를 연상하면 아마 라이언 레이놀즈의 <킬러의 보디가드>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한 줄 평 : 심심할 때 쉽게 볼 수 있는 헐리우드식 킬링 타임용 영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