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영화가 말하는 방식을 이해하면 영화가 만드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영화의 구도 두번째시간.
헤드룸, 루킹룸, 리드룸에 대해서 준비했습니다. 이 세 공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으면 이 세 공간이 만드는 안정감과 균형감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헤드룸(headroom)이란 피사체 머리로부터 프레임 윗선 사이의 공간을 말합니다.
위의 사진으로 예시를 들자면 중절모와 사진 윗선 사이의 공간이지요.
이 공간이 왜 중요할까요?
헤드룸이 너무 좁으면 답답해보이고, 헤드룸이 너무 크면 공간이 많이 비어보입니다.
그래서 적절한 간격을 맞추는 것이 관건입니다.
다음은 루킹룸(looking room)입니다.
배우가 바라보는 공간에 생기는 여백을 말합니다. 배우가 바라보는 공간이 좁으면 매우 답답하고 비좁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상을 만드는 경우 의도가 있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곤 어느 정도 루킹룸을 고려하여 장면을 만듭니다.
위의 장면은 디카프리오가 망치를 보고 있네요. 배우가 바라보는(루킹룸) 여백의 공간에 망치가 들어와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드룸(lead room)입니다.
피사체의 진행방향에 있는 여백의 공간을 리드룸이라고 합니다.
이 공간이 어느정도 비어있어야 안정감과 균형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이 좁으면, 불안하고 불안정적인 그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두 배우가 바라보고(루킹룸), 움직이려는 진행방향(리드룸)이 화면의 오른쪽이며 그 곳에 여백이 있음을 우리는 사진으로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추적하는 것 처럼 볼 수 있죠. 반대로 진행공간에 여백이 적으면 쫓기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헤드룸, 루킹룸, 리드룸이 주는 효과를 이해하고 보면 훨씬 풍부하게 영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만.
참고로 장고에 D는 묵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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