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레슬마니아(wrestle mania) 37 1일 차
초등학생 때 프로레슬링을 알게 된 이후,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가 약 20여 년이 흐른 지금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는데 치여 프로레슬링에 관심을 끈 채 내 마음이 다른 곳으로 움직인 것이지, 프로레슬링은 그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물론 내가 좋아하던 시기의 레슬러들은 대부분 나이를 먹고 은퇴를 하거나, 영화배우로 전직을 했다. 그렇지만 그들이 떠나가고 새로운 인물들이 다시 링을 채우며 관중들은 여전히 레슬러들에게 열광하고 있었다.
아침에 일찍 눈을 떠 디즈니 만화동산을 기다리는 어린아이 마냥 레슬마니아가 하기를 기다렸다. wwe의 4월 메인 ppv인 레슬마니아의 첫날 경기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열렸다. 물론 지금도 tv에서는 생중계 중이다.
코로나를 이긴 WWE
코로나로 인해 관중을 받을 수 없던 wwe는 작년 관중을 직접 받는 대신 온라인 생중계를 선택했다. 관중석에 모니터를 깔고 마치 그 자리에서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링 근처에 연출했다. 그리고 WWE 유튜브 채널과 트위터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사람들에게 다가왔다. 무관중으로 이뤄지던 레슬링이 레슬마니아 37을 시작으로 관객을 받았다. 객석의 100%를 다 수용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1년 만에 다시 관중을 받는 기념적인 행사다. 관중을 다시 맞는 레슬러들은 설렐까? 긴장이 될까?
프로레슬링은 그 어떤 스포츠보다 관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므로, 관객의 참여가 필수다. 코로나를 이겨낸 선수들과 관중들의 직접적 만남은 정말 눈물겹다. 공연이나 레슬링, 콘서트와 같은 행사에서 다시 예전의 일상을 되찾는 모습을 더 자주 보고 싶다.
우천으로 인한 딜레이
9시에 시작할 줄 알았던 레슬마니아가 말이 자꾸 많다. 생중계라 번역도 안 되고 자막도 없다. 오로지 나의 듣기 기술로 저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물론 반 정도는 눈치로 듣고 반 정도는 날린다. 알고 보니 현지에 비가 와서 안전상의 이유로 딜레이가 되고 있었다. 링 근처에는 트러스트를 세워 가무대를 만들었고 그에 따라 간신히 비를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돼있었던 것 같은데 그 외 장소에 설치된 폭약과 조명장치, 무대장치는 비에 의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판단한 듯싶다.9시 40분에 첫 게임을 시작으로, 여자 레슬러 한 명은 등장할 때 미끄러져서 넘어졌다. 민망한 듯 웃어넘겼지만 스타일 구겨지는 것 같아 보는 티브이로 보는 내가 다 민망했다. 레슬링은 등장이 생명인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오랜만에 관중을 받은 첫 장사인데, 개업 날부터 참 안 도와준다. 2일 차인 내일도 비가 오려나.게임에 대한 결과와 피드백은 추후 재방송을 통해 다시 면밀히 본 후 포스팅하도록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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