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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글쟁이가 되는 길을 멀고도 험한 것.

작가 이스윽 2021. 3. 2. 20:10

언제부터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을까?

 

어렸을 때 나에게 책은 졸릴 때 필요한 하나의 도구였다.

졸리지 않을 땐 언제나 책의 힘을 빌렸다. 책의 효과가 요새 나온 어플 이름 같다. '직방'이다. 

중학생, 고등학생 때도 책은 교과서 이외에는 잘 살피지 않았고, (수능 만점자 멘트를 내가 하고 있네)

시간이 있으면 언제나 스타크래프트 아니면 온게임넷 시청이었다.

글과 관련된 에피소드라면 어렸을 때 레슬링 보면서 레슬러들에 대해 내가 아는 정보를 썼던 적이 있다.

지금 보면 대학생 중간고사 레포트 분량? 정도 썼던 거 같다. 그걸 부모님께서 보시고는 글에 소질이 있는 영재인줄 아셨다고 한다. 

 

그리고 책 읽기에도 관심이 없었으므로 청소년이 읽어야할 고전문학 100선 이런 것들은 성인이 된 지금도 마스터하지 못했다. 청소년이 읽어야할 고전문학은 청소년의 수준을 너무 높게 잡았다. 조금 쉬워도 된다.

누가 하는지는 모르지만 100선 리스트 다시 작업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쨌든 대학에 진학하였고, 전공서적 이외에 교양서적은 살피지 않았다.

300페이지씩 써내려가는 작가들이 대단해보이고, 나는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만 했다.

하지만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조교를 하며 신문부터 이런 책 저런 책 읽다보니 책이 그렇게 재미없는 것만도 아니였다. 국내 소설부터, 희곡, 외국 소설 등을 읽으며 책의 가치를 알아갔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건 '논문'이었다.

 

내가 전공한 분야인 공연은 이 세상에 남지 않는다. 공연의 특성 자체가 휘발이다. 시간예술이기 때문에 그 순간 그 장소에서 함께 공유하지 못하면 날아가버린다. 물론 영상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으나, 그자리에서 공연을 본 것과 영상으로 보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그리고 공연의 특성이 휘발성은 그 자체로 공연의 매력과 가치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글은 다르다. 글은 남는다. 내가 작성한 그 글은 이 세상에 남는다. 그것이 글의 매력이다. 

내 이름으로 남긴 책이 있다는 건 너무 매력적인 일이 아니지 않은가?(글쟁이 지망생다운 이중부정)

 

그래서 조금씩 실천하기로 했다.

읽기도 하고, 쓰기도 해보기로.

 

읽을 거리는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선별해서 읽을 필요가 있는데 지금은 글쓰기 관련된 책을 읽어보려한다. 강원국 작가의 책을 읽어볼까 하고.

쓸 거리도 너무 많다. 쓸 곳도 너무 많고. 그 중에서도 나는 티스토리에는 글을 쓰고 있고 브런치에서도 글을 쓰려 했다.

근데 오늘 메일이 왔다. 브런치는 나를 아직 좋아하지 않는 듯 하다.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말을 해주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나를 좋아하려나 도통 모르겠네. 

 

그래도 뭐 아이템을 하나만 갖고 있던 것도 아니고 다시 재도전 해보련다.

왜냐면 유튜브를 찾아보니 10수 만에 붙은 사람도 있다고 하고, 재도전 횟수에 제한이 없으니 뭐 될 때까지 찍어보면 브런치도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 한다. 

너무 많이 모자라지만 많이 읽고 많이 써서 책도 내고 작가로 인정받고 스스로에게 자부심과 자존감을 가지면서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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