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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글쓰기 훈련-1

작가 이스윽 2021. 3. 6. 22:23

브런치 작가 신청 낙방을 하고, 제대로 글을 써보고자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찾아보았습니다.

서점의 한 벽면이 모두 글쓰기와 연관된 책이었습니다.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던 시점에 문득 책이 한 권 떠올랐습니다.

'대통령의 글쓰기'. 본가에 있는 책 이름입니다.

아버지께서 동생에게 사주신 책이었고 그 책은 글쓰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손도 대지 않는 동생을 대신해서 우연히 한 꼭지를 읽었다가 지금도 글을 쓸 때 이 좋은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적의 것들'을 조심하라 같은 것이었습니다.

'~적이다, ~의, ~것, ~들과 같은 단어는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자칫 독자로 하여금 어려워질 수 있고 받아드리기 어렵다' 다고 써 있었다. 그리고 글을 쓸 때 적의 것들을 조심하여 쓰기 시작했고, 깔끔한 글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짧게 써라' 라는 팁도 있었습니다. 

문장이 맺음 없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지면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 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래서 문장도 되도록 짧고 간결하게 쓰려합니다. 화려한 미사여구는 없지만 진실되고 솔직하며 담백한 글. 제가 쓰고자 하는 글입니다.

 

글을 쓸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주었던 이 작가의 이름은 강원국.

김우중 대우 전 회장,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하던 사람이었답니다.

 

그리고 서점에서 작년에 이 작가가 쓴 '나는 말하듯이 쓴다' 라는 책이 눈에 보였습니다.

망설이지 않고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지하철에서 출근할 때 30분씩 읽고 있는데, 앞의 내용부터 인상적입니다.

 

1. 끊임없이 질문하라. 그리고 질문에 답하라. 50가지의 질문에 50가지 답변이 있다면 그게 책 한권의 분량이다.

사람들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그리고 그 질문에 답은 무엇인지 고민하라고 합니다.

2. 주목보다 관찰을 하라. 관찰을 통해 주위 사물과, 관계, 흐름 등을 예민하게 관찰하고 작성하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묘사를 잘하게 되고, 남의 삶을 잘 들여다보면 서사에 능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걸 보고자 하면 상상력이 풍부한 글을 쓸 수 있다. 낯설게 보면 직관이, 헤아려 보면 감성이, 자기 자신을 보면 성찰이 담긴 글이 나온다.'

-강원국, 나는 말하듯이 쓴다, p29.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질문지를 만드는 연습, 주위에 벌어지는 상황을 관찰하고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고민하며 연습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