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 후 저녁
미세먼지가 잠시 물러간 기념으로
일 끝나고 아내와 함께 술 한 잔 했습니다.
미세먼지는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 좋은 나라로 이민까지 생각했습니다.
숨을 쉬어야 살아갑니다. 숨 참고 안 쉬면 죽습니다.
그래서 호흡을 해야 삽니다. 근데 사람 죽이는 호흡을 강요합니다.
누구의 잘못 일까요?
LH 간부는 투신해서 죽고
4년제 입결 꼴찌 우석대는 한의학, 약학 제외 나머지
100%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에 넣어주고, 계좌에 50만원 현금 증정 한답니다.
술 한 잔 마셨습니다.
저는 왜 글을 쓰고 있을까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이렇게 매달려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뭐.
말이 다 영양가 있고 실속있는 말들만 하는건 아니잖아요.
영양가 없는 말 속에서 무언가를 찾으면 그 말도 영양가 있는 말 아닌가요.
<리어왕>에 광대가 생각나네요.
진실 속 거짓, 거짓 속 진실. 진담인듯한 농담, 농담인 듯한 진담.
거침없이 쓰고 있는 이 글 속에 저의 어떤 진심이 들어가 있을까요.
세상도 마찬가지 입니다.
공정하게 집 나눠주는 회산줄 알았더니 지네끼리 땅 사서 돈 복사 놀이하고 있었답니다.
이게 진짜인지 거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믿어야 할지 기준이 안 서는 뉴스입니다.
비트는 계속 올라가고
이거 투자 안 한 저는 바보 된거 같고
가짜로 위장한 진짜를 믿어야 하는 세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술 마셔서 제가 뭔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끝.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패에 관하여(feat. 구글 애드센스) (1) | 2021.03.21 |
---|---|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feat. 무조건 작가 되는 팁) (5) | 2021.03.17 |
유튜버가 되기 위해 연극영화과 입시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0) | 2021.03.10 |
꿈은 정해진게 아니라 찾아가는 것. (0) | 2021.03.09 |
글쓰기 훈련-1 (0) | 2021.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