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발산역 뒤로 넘어가면 LG관련 회사가 줄지어 있다.
성냥곽처럼 빽빽히 LG회사 건물이 가득 서있다.
2월 경 추운 겨울 아내와 함께 산책하다가 LG회사들을 지나 마곡 식물원까지 가게 되었다.
마곡 식물원 끝에 엘지아트센터가 있다. 지금은 한창 공사중이다.
찾아보니 22년 이전이라고 한다.
이전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강서구에 LG아트센터가 오면서 문화향유의 동네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공연을 관람하려면 가장 잘 발달된 곳이 혜화역 부근 대학로 극장이다.
크고 작은 극장이 모여있기 때문에 공연을 보려면 혜화역 근처로 가야했다.
혜화역에서 벗어나 다른 큰 극장을 찾아보면 블루스퀘어, 잠실에 샤롯데정도 생각할 수 있다.
강서구에는 사람들이 많이 올법한 극장이 무어가 있을까?
기억에 남는 극장이 없다. 하지만 22년에 강서구에 엘지아트센터가 들어온다면 큰 의미가 담긴 공간이 생긴다.
두 번째 의미.
엘지아트센터가 의미있는 이유는 대기업이고, 물리적으로 큰 공간을 짓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만드는 콘텐츠가 양질이기 때문이다. 양질의 콘텐츠를 보러 사람들은 강서로 유입시킬 수 있다.
21년에도 양정웅 연출가, 이날치,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등과 협력하여 라인업을 구상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콤파스는 매우 혜택이 많은 상품이다.
엘지회사가 뭉쳐있는 그곳에 엘지아트센터까지 지었다는 건 자신들이 만든 양질의 콘텐츠 제공을 직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하는 문화복지혜택이 아닐까 생각하게도 된다.
이 혜택을 강서에 사는 이유로 나도 이제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LG아트센터 이전으로 득을 제일 보는 사람이 누구야?
나야 나.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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