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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구글 애드센스 PIN 번호 등록기

작가 이스윽 2021. 4. 28. 13:05

말레이시아에서 온 구글 애드센스 우편

 

무효클릭으로 1차 경고를 받아 한 달 계정 광고 일시정지를 애드센스 측으로부터 받았다. 회사에서 보기엔 내가 범죄자나 문제아처럼 낙인찍혀서 되게 미운 놈처럼 보일 것 같다. 그래서 경고를 줬겠지. 하지만 구글 분들께서 해줄 건 해준다. 고객센터 문의란도 없이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 이 분들 모두 시크하고 차가운 분 같지만 PIN 보내주는 걸 보니 할 건 하는 프로페셔널한 분들이다.

4월 27일 화요일 퇴근 후, 집에 가니 기다리던 PIN 번호가 와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하는 서류봉투 사이즈보다는 작고, 일반 우편 봉투보다는 큰 애매한 사이즈 크기의 우편이었다. 우편의 뒷면은 그냥 흰 부분이므로 패스. 구글로부터 우편을 받아본 일은 처음이기에 설레었다. 사실 무언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건 매우 기분 좋고 설레는 일이 아니던가.

 

끝에 붙어있는 종이를 조금씩 뜯어서 내용물을 보면 왼편은 워터마크처럼 바깥에서 안의 내용을 볼 수 없게끔 진한 마크의 파란색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오른편을 보면 간단하게 작성한 PIN번호 등록 절차 매뉴얼이 써져있고, 그 오른편에 가장 중요한 PIN번호 6자리가 크게 쓰여있다. 

 

컴퓨터를 켜서 애드센스에 오랜만에 접속했다. 언제 한 달이 지나려나 그 날만 꼬박 기다리고 있다. PIN 번호 입력란에서 '확인' 버튼을 누르면 PIN 번호를 누르라는 창으로 바뀐다. 그곳에 숫자 6자리를 입력하면 된다. 맨 위에 뜨던 핀번호 입력하라는 내용의 팝업창도 사라졌다. 

 

이제 통장계좌 번호 넣고, 돈을 받아보면 되는 단계만 남은 것 같다. 당장 계좌번호 입력하는 '지급'단계로 넘어가고 싶은데 통장 계좌 번호 넣으라는 칸은 아직 안 생긴 것 같다. 언제쯤 생기려나 궁금하다. 맞구독하고 계신 다른 분들도 이제 애드센스 승인 났다며 후기 올리시는 분들이 간혹 보인다. 이 분들에게 다음 절차가 이렇게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