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이가 생긴 지 7 주가 지나가고 있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아빠로서 아이를 맞이할 준비가 얼마나 되어있는가.
마음가짐도 중요하겠지만 마음가짐만큼 중요한 것. 바로 경제 사정 아닌가 생각한다.
누구나 연애하고 싶고, 결혼하고 싶고, 아이를 낳고 싶어 하지만 지갑 사정과 현실을 생각하며 이내 생각을 고쳐먹곤 한다.
어찌 되었든 나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책임감 있게 아이를 부양하고자 한다면 내가 기존에 먹던 것, 입던 것, 좋아하던 것을 포기하여 줄이면서라도 이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
평상시에 나는 담배도 피우지 않고, 옷을 좋아하지 않아 그다지 돈 쓸 일은 크게 없었다. 그러나 먹는 것에는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며 주로 돈을 쓰던 곳이 한 군데 있었다.
바로 커피.
하루에 커피를 마시는 절대량이 많지는 않지만, 매일 커피는 마시는 편이다. 대화할 거리가 있거나 생각할 거리가 있다면 주말에 항상 아내와 함께 자주 카페를 이용하기도 한다. 특히 집 앞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를 굉장히 자주 간다. 사람들은 커피 그거 한 잔에 돈 얼마 한다고 그러냐고 하지만 내가 하루에 마시는 커피가 55천 원이라면 일주일이면 2만 5천 원. 한 달이면 1010만 원 돈이고 내가 버는 한 달 급여에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아예 안 마실 수는 없고, 어떻게 하면 커피를 저렴하게, 혹은 공짜로 마실 수 있을까.
그때 누군가가 추천해준 그 앱. 스벅각.
아직 아이폰의 앱스토어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
터치버튼을 눌러서 커피콩을 하루에 150개를 수확할 수 있다. 하루에 150개 한 달에 4500개의 커피콩을 모으면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별로 어렵지 않다. 그냥 스마트폰 액정을 누르면 된다. 대신에 중간에 나오는 광고를 닫아주어야 한다. 그래서 걸리는 시간은 하루에 빠르면 7분, 늦으면 10분 정도 걸린다. 출, 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누르면 된다. 혹은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며 눌러도 좋다. 나는 이미 두 잔의 커피를 스벅각을 통해 먹었다. 어쨌든 9천 원을 아꼈다는 생각을 하면 괜스레 뿌듯해진다.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이여. 돈을 아끼고 싶은 이들이여.
여러분께 알려드린 이 어플을 통해 한 달에 한 잔씩 커피값을 아껴 경제적 독립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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