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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군산 가족 여행 후기 / 먹을거리, 볼거리 / 이성당, 지린성 등

작가 이스윽 2021. 6. 7. 10:21

군산을 가계 된 계기

어머니의 생신을 기념하고자 가능한 가족 구성원은 모두 모이기로 하였다. 건담이 엄마는 요양으로 인하여 친정에 가서 참석이 어려웠으므로 제외. 나는 서울에, 아버지는 김제에, 어머니와 동생 부부는 거제에 머무르고 있어 어느 동네가 합리적이고 재미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누군가가 군산을 제안하였고 큰 고민 없이 군산에서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하기로 하였다.

 

군산 먹을거리

지린성 군산은 항구도시로서 과거부터 외부인의 출입이 많던 곳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중국인들의 출입도 많고 이에 중국요리가 발달한 도시 중 하나라고 한다. 마치 인천에 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이 나왔던 것처럼 군산도 중국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도시처럼 느껴졌다.

지린성, 복성루 등 맛집이라고 소문난 식당이 몇 군데 있었는데 우리 가족은 지린성으로 정했다. 대기줄이 굉장히 길었으나 회전율이 빨랐다. 그래서 토요일 1시 이후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15분 정도 기다리자 곧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메뉴는 자장면, 짬뽕, 고추 짜장, 고추짬뽕 등이 있었고, 탕수육과 같은 요리류의 메뉴는 없었다. 일반 자장면이야 뭐 어디든 그 맛이 그 맛일 것이고, 특화된 메뉴를 먹어보고자 고추 짜장을 시켰다.

정확히 세 번 젓가락질하고 그대로 남겼다. 너무 매워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매운 걸 드시지 못하는 분은 절대로 시키질 않길 바란다.

 

이성당 대전에 성심당 군산에 이성당 광주에 궁전제과 등 각 지역에 유명한 빵집이 많다. 군산은 이성당이 대장주이고 이성당에서의 주력 빵은 단팥빵과 채소 빵이다. 채소 크로켓과 비슷하나 튀기지 않았다는 점이 크로켓과는 다르다. 다른 빵들 또한 매우 맛있다. 이성당에 관한 정보는 다른 블로그에 워낙 많으니 넘어가도록 하고 사람들이 잘 모를 법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바로 이성당의 생크림 케이크다. 어머니 생신 축하를 하고자 샀던 생크림 케이크가 거의 우리 가족 모두의 인생 케이크로 자리 잡았다. 이성당의 다른 빵이 워낙 인기가 좋아서 케이크가 밀린 느낌인데 케이크 또한 맛있으니 추천하는 바이다.

 

군산의 볼거리

근대역사박물관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잘 볼 수 있었다. 군산은 김제, 익산 등의 호남 지대에서 나온 쌀 등의 곡식을 일본으로 가져가는 통로로 활용되었다. 그래서 다른 시와의 도로가 잘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기획전으로 ‘화교전’을 하는데 몇 달 전 불거진 강원도 차이나타운 설립 문제, 얼마 전 국적법 개정안과 물려 이슈가 될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 언급은 피하고자 한다.

 

볼 것과 먹을 것이 뭉쳐있어 뚜벅이 여행자들이 여행하기 좋은 도시 군산.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