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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통의 보랏빛향기> 솔직 후기

2021. 03. 01.일 14시 대학로 정극장에서 관람한 후기 입니다.3월 1일 대학로 정극장에서 오픈한 연극 를 보고 왔습니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남자와 여자의 10년간의 연애과정을 담은 내용입니다. 배우는 3명이 나오구요. 남자배우 2명(민준, 보통)과 여자배우 1명(서연)이 등장합니다.그 중 남자배우 1명은 멀티맨으로 나옵니다.러닝타임은 대략 1시간 30분정도 였습니다. 극장은 50여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소극장이었으나 첫공이라 그런지, 코로나라 그런지, 꽉 차지는 않았습니다.대도구는 벤치 2개와 공중전화 부스가 있었고, 극장 깊이 자체가 깊지 않고 넓게 써야하는 구조였습니다.극장에 처음 들어갔을 때 나오는 프리셋 음악 08년 소녀시대 키싱 유(Kissing you) 등 시대를 풍미한 유행가들..

포기할 줄 아는 용기와 살아가는 힘

얼마 전 대학 동기 A와 통화를 하다가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의사가 되길 바라는 부모님을 간신히 설득하여 삼수 끝에 연극학과에 들어온 동기 누나 B의 이야기였습니다. 대학 입학 전부터 뮤지컬 배우에 대한 강한 꿈과 의지를 가진 동기 누나였습니다. 졸업 후에도 자신의 뜻대로 현장에 나가 오디션도 곧잘 붙고, 인간성도 좋아 뮤지컬 무대에 자주 올랐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당연하게 누나는 공연계에 남아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냥 저의 바람이었나 봅니다. 10년간 해오던 배우 일을 접고 부모님이 계시는 지방으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앞으로 무엇을 할지 정하지도 않았답니다. 지금은 지쳐있다고 일단 서울을 벗어나고 싶다고 했답니다. 알고보니 지인이 뮤지컬 공연을 만든다고 가이드 녹음부터 이것..

Essay 2021.02.28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지지 않은 태양으로 항상 떠있길

2020년 1월 와이프와 같이 미국 LA여행을 갔습니다.그곳에서 우연히 태양의 서커스 순회공연팀도 와있다는 걸 알게되었고라는 공연을 보았습니다. 언어가 조금 모자란 저희가 보기에는 딱 맞는 공연의 장르입니다.크게 언어가 요구되지 않고, 신체의 움직임을 보면서 그대로 느끼면 되는 직관적인 공연이니까요. 조립식 무대에 무대 및 객석, 화장실 또한 깔끔했으며 에어컨 시스템도 있었습니다.또한 이동식 무대임에도 무대가 회전이 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을 보면서 음식물 섭취도 가능했으며 관객들의 드레스 코드 또한 자유로웠습니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번에 다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에서 온 몸으로 공연을 보고 한국에 왔더니 우한 폐렴이라는 이상한 병이 생겼답니다?그리고 사..

3.1절 기념, 뮤지컬 <영웅> 100배 즐기기

2021년 달력을 보아하니 3.1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919.3.1은 조선의 독립을 바라며 많은 조선인들이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날입니다. 3.1절은 단순히 하루 쉬는 공휴일일 뿐만 아니라 나라와 조국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 또한 나라에 대해 생각하니 제가 봤던 뮤지컬 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글 목적은 과거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이 어땠는지에 대한 평가와 리뷰보다는 앞으로 다시 뮤지컬 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면 어디에 초점을 두고 보셔야 하는지 미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을 처음 알게 된 건 2008년이었을 겁니다. 뮤지컬 를 제작했던 에이콤에서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뮤지컬을 만들고 있다는..

WWE 프로레슬링이 예술(performance)인 이유

초등학생 때 itv(당신 캐스터가 전용준이 었음)에서 해주던 미국 프로레슬링 wcw monday nitro를 보면서 즐거움을 찾았다. 침대를 링으로 큰 베개를 상대 삼아 혼자서 레슬링 선수들 등장할 때 나오는 theme 음악을 다운 받아 시디로 구워 혼자 방에서 등장하며 연기하였다. 책상에서 침대로 뛰면서 매트리스를 족히 3개는 날렸을 것이다. 프로레슬링을 좋아한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면 주위사람들은 짜고 치는 고스톱을 뭐하러 보고 좋아하냐고 나에게 되묻곤한다. 그럼 난 다시 그들에게 묻는다. "연극, 영화는 짜고 치는거 아닙니까? 130Kg가 넘는 거구의 사람이 방방 날아다니는데 신기하지 않아요?" 그들은 sports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프로레슬링을 바라본다. 하지만 프로레슬링을 sports의 시선이..

정신적 습관에 대하여

아내를 따라 나도 티스토리를 시작하겠다고 다짐하고나서 쓰는 두번째 글이다.욕심같아선 1일 1포스팅을 하고 싶으나, 얼마나 퀄리티 있으며 내가 만족할 만한 글이 나올지 모르므로 최대한 성실하게 작성하려 한다. 이 공간에 영화와 연극 분야에 대한 흥미있는 글을 씀과 동시에 그것들과 전혀 상관 없는 삶을 살며 내가 느끼는 나의 짧은 생각과 긴 고민, 일종의 썰을 풀어놓을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될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티스토리 공간에 'essay'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오늘 앉아서 쓸 글의 소재를 생각하니 문득 '습관'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요즘 내가 의식적으로 만들고 싶은 습관은 글을 매일 조금씩 쓰거나, 글을 하나씩 올리는 습관이다. 따라서 글을 쓰는 것이 습관이 되려면 이 행동을..

Essay 2021.02.22

승리호(2021) , K-스페이스 오페라, 과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승리할까?

◎ 영화정보 승리호(Space sweeper)SF. 한국.2021. 02. 05.12세 관람가감독 조성희주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개봉 전 기대 이유 정확한 시기는 모르지만 해가 짧아지기 시작한 즈음이었으니 작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즈음이었을 것이다.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난 뒤 기대를 많이 했다.스페이스 오페라(Space opera)란 SF영화의 하위 장르로 우주에서 펼쳐지는 활극이나 모험담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다. 스페이스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루카스 감독의 (star wars) 시리즈와 (startrek) 시리즈를 들 수 있다. 그리고 한편에서 사람들은 K-시리즈에 열광했다. 부산행과 킹덤을 통해 색다른 공포감을 심어준 K-좀비..

Film, Movie, Cinema 202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