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공부를 하다 보면 '페르소나'에 대해 배운다. 고대 그리스 시대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뜻하는 말로 연출자의 의도를 잘 살리는 감독의 분신 같은 배우를 지칭하기도 한다. 배우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이미지 관리를 위해' 여러 가지의 페르소나를 만든다. 가면은 나의 본 모습이 아니다. 페르소나는 만들어진 이미지다. 사람들은 나의 진짜 모습을 모른다. 만약 만들어진 가면이 모두 벗겨지고 진짜 얼굴을 주위 사람들에게 보이게 되면, 주위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40년 지기 네 남자와 그들의 부인이 함께 집들이 저녁식사를 한다. 서로의 가면을 벗기고 벗겨지기 전까진 모두가 한 식탁에 모여 고향 음식을 먹으며 포근하고 안정적인 시간을 지내는 듯싶다. 그러나 예진(김지수 분)의 제안으로 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