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일상에 스윽 스며들겠습니다.

Essay 30

실패에 관하여(feat. 구글 애드센스)

오늘은 어떤 글을 써야하나 고민하고 있던 찰나 '실패'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진 실패에 대해서 잘 몰랐다. 원하는 고등학교에 갔고, 원하는 대학을 한 번에 붙어서 만족하며 잘 다녔다. 실패라는 걸 몰랐다. 하는 것마다 됐다. A+나오면 좋겠다 하면 A+이 나왔고, 장학금 나와라 하면 장학금이 나왔다. 나는 내가 똑똑하고 잘난 줄 알았다. 그래서 실패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하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몰랐다. 27살? 28살? 단번에 붙을 줄 알았던 시험에 떨어지고 정말 힘들었다. 이게 내 인생에 큰 첫 번째 실패였다.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법을 몰라 더욱 좌절하여 쓰러져있었다. 시험에 떨어진 나에겐 자신감보다 자괴감과 자기 혐오로 가득찼다. 실패를 몰랐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나만 ..

Essay 2021.03.21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feat. 무조건 작가 되는 팁)

티스토리를 시작하며 함께 생각한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브런치에 글 써보기' 오늘 위와 같은 메일을 받으며 브런치 어플 속 '작가 신청' 버튼이 사라졌습니다. 작가가 되었으니까요.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정이 필요한데요. 1. 자기소개 2. 쓰고자 하는 글의 제목, 목차, 내용 3. 자신이 쓴 글 1~3개 첨부 4. 블로그 등 운영하는 홈페이지 브런치 작가가 되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 1번부터 차근차근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자기소개 '저는 OO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라는 시작 문구 많이 생각하실 겁니다. 이 문구만 피하셔도 합격에 가까워지실 겁니다.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을 쓰기 위해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내용의 글이 훨씬 더 와 닿지..

Essay 2021.03.17

왜 나는 글을 쓰는가

금요일 퇴근 후 저녁 미세먼지가 잠시 물러간 기념으로 일 끝나고 아내와 함께 술 한 잔 했습니다. 미세먼지는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 좋은 나라로 이민까지 생각했습니다. 숨을 쉬어야 살아갑니다. 숨 참고 안 쉬면 죽습니다. 그래서 호흡을 해야 삽니다. 근데 사람 죽이는 호흡을 강요합니다. 누구의 잘못 일까요? LH 간부는 투신해서 죽고 4년제 입결 꼴찌 우석대는 한의학, 약학 제외 나머지 100%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에 넣어주고, 계좌에 50만원 현금 증정 한답니다. 술 한 잔 마셨습니다. 저는 왜 글을 쓰고 있을까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이렇게 매달려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뭐. 말이 다 영양가 있고 실속있는 말들만 하는건 아니잖아요. 영양가 없는 말 속에서 무언가를 찾으면 그 ..

Essay 2021.03.12

유튜버가 되기 위해 연극영화과 입시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대한민국 청소년 장래희망 순위 10위권 안에 '유튜버'가 랭크된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습니다. 유튜버가 억 단위로 돈을 번다는 뉴스는 언제나 학생들을 희망고문의 늪에 빠뜨립니다. 예전에는 연예인, 가수, 배우가 꿈이 었다면 이제는 유튜버, 유튜브 편집자가 아이들의 꿈인 시대가 왔습니다. 21학년도 대학은 전체 정원에서 6만명이 미달이 나 학교가 문을 닫을 상황에 쳐해있지만 연극이나 영화, 영상학과 입시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더 높아지며 학과의 경쟁률은 커지고 있습니다. 유튜버가 되기 위해 영화학과나 영상학과에 진학하는 게 좋을까요? 제 생각은 '아니오' 입니다. 유튜브의 성패를 나누는 건 연출의도, 방법, 영상에 대한 퀄리티와 편집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적인 기술 구사가 아닙니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가..

Essay 2021.03.10

꿈은 정해진게 아니라 찾아가는 것.

학교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3월 이맘 때쯤 학기초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서 뭐든 열심히 배워서 적성 맞는데로 갈라구요", "뭘할진 모르겠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답답했습니다. '왜 꿈이 없는거야? 진짜 이상하네. 배우고 싶다고 왔으면서 꿈이 없다고? 꿈이 있어서 죽어라 매달려도 될까 말까한 이 세상에 꿈 없이 살아간다고?' "전공을 했다는 건, 전문적인 공부를 했다는 거야. 이걸로 밥 먹고 살 정도로 잘 해야한다고. 남들보다 뛰어나야해" 아직 대학도 안 간 고등학생들에게 꿈과 적성, 전문성에 대해 집착적으로 강요했었습니다. 전공으로 선택한 이 길에서 만큼은 프로페셔널 해야한다라는 강조와 함께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서 먹고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

Essay 2021.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