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다 자르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사를 가게 되었다. 아내의 회사로부터 7월 1일 자로 사택에 들어오라고 연락이 왔다. 경황은 없었지만, 기분은 그 어느 때 보다 좋았다. 신생아를 10평 남짓한 오피스텔 방에서 키우기엔 어렵다는 판단을 했고 5월경 25평 정도 되는 사택을 신청했다. 사택에 입주하기 위해선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 넘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략 아이가 태어날 겨울쯤 이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했지만 나와 아내의 예상은 기분 좋게 빗나갔다. 당장 이사와 입주에 필요한 준비를 해야 했다. 들어가는 집과 관련해서는 먼저 도배를 해야 했고, 입주 서약서를 작성해야 했으며 차량등록 및 스티커 받기, 보증금 내기 등 다양한 일을 처리해야 했다. 그리고 이제 나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