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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공연 고르는 법(feat. 연극)

주위 사람으로부터 종종 좋은 공연을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극장에서 유행하는 영화는 광고를 많이 한다. 그래서 알고 싶지 않아도 그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나 감독에 대해 비교적 잘 알게된다. 그리고 연극에 비해 영화관은 접근성이 좋아서 자주 볼 수 있다. 영화관에 들락날락하며 부지불식간에 영화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이 생기거나 유지된다. 이러한 지식은 다시 영화관을 찾아가는데 도움을 준다. 보고자 하는 영화를 고를 때는, 감독의 예전 작품이나. 등장하는 배우, 영화 장르, 제작사 등 상대적으로 많은 요소를 기준으로 자신이 볼 영화를 선택한다. 그러나 연극 관람 경험이 적은 사람은 공연을 고를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좋은 연출가나, 좋은 배우, 공연의 장르 등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공연이 ..

영알못을 위한 영화의 이해2 - 헤드룸, 루킹룸, 리드룸(feat.장고)

영화는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합니다.그래서 영화가 말하는 방식을 이해하면 영화가 만드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영화의 구도 두번째시간.헤드룸, 루킹룸, 리드룸에 대해서 준비했습니다. 이 세 공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으면 이 세 공간이 만드는 안정감과 균형감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헤드룸(headroom)이란 피사체 머리로부터 프레임 윗선 사이의 공간을 말합니다. 위의 사진으로 예시를 들자면 중절모와 사진 윗선 사이의 공간이지요.이 공간이 왜 중요할까요?헤드룸이 너무 좁으면 답답해보이고, 헤드룸이 너무 크면 공간이 많이 비어보입니다.그래서 적절한 간격을 맞추는 것이 관건입니다. 다음은 루킹룸(looking room)입니다.배우가 바라보는 공간에 생기는 여백을 말합니다. 배우가 ..

Film, Movie, Cinema 2021.03.19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 / 윤영선 <여행> 리뷰

오랜만에 초, 중, 고 동창을 만나면 반가움이 가장 먼저 앞선다. 그러다 5분 정도 근황을 신나게 24시간 밤샐 기세로신나게 떠들지만 이내 소리가 사라진다. 그도 나도 모두 뻘줌해지는 3초의 정적 순간이 있다. 이후 어색함을 없애고자 자연스레 과거에 있었던 사건,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시간을 예전으로 돌린다. 그러면 멈추었던 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윤영선의 은 고향 친구의 장례식을 가기위해 1박 2일 간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서울역, 기차 안, 장례식, 화장터, 버스 안, 터미널로 크게 여섯 꼭지로 구분되어 있다. 고인이 된 경주는 삼사관출신 장교에 전역 후 사업을 하다 잘 풀리지 않고 간암을 얻어 죽음을 맞이한다. 모피회사 경영하는 만식, 어떤 회사인지 모르지만 바지 사장으로 추측되는 대철, 외..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feat. 무조건 작가 되는 팁)

티스토리를 시작하며 함께 생각한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브런치에 글 써보기' 오늘 위와 같은 메일을 받으며 브런치 어플 속 '작가 신청' 버튼이 사라졌습니다. 작가가 되었으니까요.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정이 필요한데요. 1. 자기소개 2. 쓰고자 하는 글의 제목, 목차, 내용 3. 자신이 쓴 글 1~3개 첨부 4. 블로그 등 운영하는 홈페이지 브런치 작가가 되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 1번부터 차근차근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자기소개 '저는 OO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라는 시작 문구 많이 생각하실 겁니다. 이 문구만 피하셔도 합격에 가까워지실 겁니다.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을 쓰기 위해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내용의 글이 훨씬 더 와 닿지..

Essay 2021.03.17

Blanc de Blanc 공연 후기

19년 호주 시드니에 신혼여행을 갔었다. 두 사람 다 예술학도였으므로 외국에 나가서 공연을 보자고 얘기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공연 보러 갈거면 진즉에 좀 알아보고 가면 좋았을 걸 왜 그렇게 준비성 없이 갔는지 모를 일이다. 무튼 호주 시드니를 생각하면 오페라 하우스를 빼 놓을 수 없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진행하는 공연을 보자라는 생각으로 예매한 공연. Blanc de blanc. 블랑 드 블랑 이라는 공연이었다. 이거 아니면 오페라 하우스 대극장에서 진행하는 오페라 투란도트를 봐야하는 상황이었는데 둘 다 투란도트는 아니다 싶은 공통된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남은 공연을 택하게 된거다. 포스터다. 파스텔톤으로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지만 옷차림을 보면 자극적이란 걸 알 수 있다. 공연 또한 매우 자극적..